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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문제 등 대구 현안 초당적 협력…민주당 시의원 5명 각오

김혜정 강민구 김동식 김성태 이진련
김혜정 강민구 김동식 김성태 이진련

제 8대 대구시의회가 12일 첫 임시회의 막을 올리면서 이른바 더불어민주당의 '독수리 5형제'(김혜정, 강민구, 김동식, 김성태, 이진련 시의원)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의 자유한국당 중심 의정활동에서 탈피, 대구시와 시교육청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그간 정체됐던 대구 정치를 구하고 한때 거수기로 전락했던 의회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당(25명)에 비해 수적 열세이지만 핸디캡을 오로지 일로써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미 지난 2일 의장단 선거에서도 강민구 시의원(수성구)이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민주당 의원 전원이 투표에 불참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정 부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운영위원회를 제외한 5개 상임위에 한 명씩 포진해 있다. 김혜정 시의원은 기획행정위, 강민구 시의원은 문화복지위, 김동식 시의원은 경제환경위, 김성태 시의원은 건설교통위, 이진련 시의원은 교육위 소속이다.

김 부의장은 "지난 선거에서 시민 목소리를 바로 전달하지 않는 정당은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민심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되 취수원 문제 등 대구 현안에 대해선 한국당과 초당적 협력을 하고 꼬인 매듭을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의원은 "힘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며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김동식 시의원은 "식수는 우리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걸쳐 있는 중요한 이슈"라며 "취수원 이전을 포함한 낙동강 수계 수질 개선, 대체 취수원 문제 등을 총괄적으로 들여다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회 본연의 역할에는 충실하되 소모적 정쟁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김성태 의원은 "시민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꼼꼼한 감시견 역할을 부여한 것이지 한국당 발목을 잡으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당과의 협치를 통해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련 시의원(비례대표) 역시 "시의원은 정쟁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이념적 대립이나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당별 색깔이 드러나겠지만 큰 틀에서 협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12일부터 24일까지 제260회 임시회를 열어 대구시 업무보고를 받고 '대구시 혁신도시관리위원회 일부개정조례안'등 6개의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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