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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 총무원장 사상 첫 해임까지 갈까?…16일 조계종 중앙종회 불신임안 가결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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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스님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설정 스님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운명이 16일 결정난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총무분과위원회는 15일 연석회의를 열고 설정 스님 불신임안을 다음날 열리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 안건으로 채택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앞서 중앙종회 내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 소속 43명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현재 중앙종회 재적 의원은 75명이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되려면 50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이날 오전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원하는 임시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되고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이를 인준하면 설정 스님은 총무원장에서 해임된다.

원로회의에서는 현재 원로의원 24명 중 과반인 12명 이상 찬성하면 총무원장 불신임 효력이 발생한다.

현재 중앙종회는 불교광장 47명, 법륜승가회 17명, 비구니 중앙종회의원 10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광장은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대 계파로 설정 스님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야권으로 분류되는 법륜승가회도 그동안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투표 결과는 안갯속이다. 조계종 역사상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상정돼 가결된 적은 한 번도 없다.

한편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중앙종회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부결되면 총무원 집행부를 불신임하는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혔고 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의혹 규명 및 해소위원회도 설정 스님의 사실상 용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불교개혁행동은 이날 오전 조계사 앞에서 중앙종회 해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퇴진을 위한 실력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앞서 설정 스님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사퇴를 번복했다. 설정 스님은 '조계종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글'을 직접 읽으며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진실을) 명백히 밝혀 한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으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며 4개월 남짓 남은 총무원장직 수행 의지를 밝혔다.

설정 스님은 사유재산 은닉, 은처자 의혹 등에 휘말려 사퇴 압력을 계속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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