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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피'홈런 공장으로 전락한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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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삼성 김헌곤이 홈런을 쳐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6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삼성 김헌곤이 홈런을 쳐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야구의 꽃'이라 불리는 만루홈런을 가장 많이 때려낸 팀이 아니라 가장 많이 허용한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5강 진입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삼성은 불명예스러운 시즌 종료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

18일 기준 삼성은 올 시즌 총 10개의 만루포를 허용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다. 두산 베어스가 8개로 2위,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6개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는 그랜드 슬램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씁쓸한 사실은 삼성이 내준 만루홈런 10개 가운데 7개를 홈에서 내준 점이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도 '홈 어드벤티지'를 갖지 못하고 도리어 상대 팀에 '원정 어드벤티지'를 제공한 셈이다. 삼성이 홈팬들의 열광 속에서 쏘아올린 만루포는 단 1개에 불과하다.

삼성 투수진 가운데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박근홍이 만루 상황에서 나란히 홈런 두 방씩을 허용했다. 나머지 6개는 팀 아델만, 윤성환, 백정현, 장필준, 이승현, 정인욱이 한 개씩 헌납했다. 선발 로테이션 5인 가운데 만루포를 내주지 않은 투수는 양창섭이 유일했고, 불펜 필승조 듀오인 심창민과 최충연도 올 시즌 그랜드 슬램을 허락하지 않았다.

팀별로는 '전통의 라이벌' KIA에 가장 많은 3개를 허용했다. 특히 지난 18일 리그 6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홈경기에서 하루에만 2개의 그랜드 슬램을 두들겨 맞는 굴욕을 당했다. 삼성은 KIA에 이어 두산, 한화, SK에 올 시즌 각 2개씩 만루포를 내줬고 LG에도 1개를 뺏겼다.

최근 들어 삼성은 만루홈런을 더 자주 허용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까지는 5개였으나 지난 9월 4일 재개 이후에만 5개를 더 내줬다. 2~3경기당 한 번꼴로 상대 팀의 그랜드 슬램을 지켜봤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삼성의 성적은 5승 8패에 그쳐 5강 진입은커녕 6위 자리도 KIA에 넘겨줬다.

만루홈런을 포함해 삼성의 올 시즌 피홈런 개수는 160개로 kt(167개)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삼성이 쏘아올린 홈런은 118개로 리그 꼴찌다. 한때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거포 야수진을 바탕으로 화려한 공격 야구를 선보였던 삼성이 '피홈런 공장'으로 전락하는 모습은 몇 년 째 지속되는 암흑기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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