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증시, 미국발 쇼크에도 일단 반등, 불안은 여전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전날(11일) 급락 충격을 딛고 일단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 불안감은 여전하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8포인트(p)(1.51%) 오른 2,161.8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98.94p(4.44%)나 떨어졌다. 지수 하락 폭은 7년 만에 최대였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보다 24.12p(3.41%) 오른 731.50에 장을 마쳐 역시 9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코스닥은 40.12p(5.37%)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 심리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우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가 아직 급락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채권 금리가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위험한 투자처인 주식 자금이 채권으로 빠져나가고,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기존 악재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 IMF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국내 경제 지표 악화도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까지 겹쳐 투자 심리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악재들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 코스피 지수가 추가로 급락하기 보다는 2,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장기간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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