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발생하는 강력 범죄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잦다는 이유로 회자됐던 '고담대구'의 오명은 실제 현실과는 다른 셈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4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는 인구 1만 명 당 89.2건으로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평균인 92.3건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특별·광역시 가운데 부산이 105건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102.3건), 대전(100.4건), 인천(97.3건), 울산(94건), 광주(90.3건) 등의 순이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55.3건)과 절도(33.6건), 강도(0.1건)가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살인은 0.2건을 기록했다.
경북도 인구에 비해 범죄 발생 건수가 적은 편이었다. 지난해 경북에 발생한 인구 1만명 당 4대 범죄 발생건수는 79.2건으로 전북(77.2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다.
특히 최근 5년(2013년~2017년) 간 발생한 4대 범죄 발생건수를 비교하면 경북은 441.4건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445.1건), 전북(454.5건), 전남(466건) 등의 순이었다. 대구도 540.2건으로 특별·광역시 가운데 인천(480.6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대구경북의 4대범죄 발생율은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대구의 경우 2013년 128.6건이었던 인구 1만 명 당 4대범죄 발생건수는 2015년 111.4건. 2016년 96.2건 등으로 하락했다. 경북도 2013년 96.6건에서 2016년 85.3건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범죄 발생 건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경찰의 맞춤형 치안 대책도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4%, 경북은 19.1%로 각각 광역시(12.9%)와 광역도 평균(16.8%)을 웃돌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일률적인 순찰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게 순찰 장소와 시간 등을 다르게 한 탄력 순찰이 확대됐고, 취약 골목길 파악과 CCTV, LED가로등 추가설치 등 범죄예방환경을 조성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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