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산업의 성공 여부에 대해선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차세대 자동차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수소차와 전기차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수소차의 대표적 장점은 내연기관차에 필적할 정도로 주행거리가 길고 충전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 '넥쏘'의 경우 완전 충전시 최대 600km 주행이 가능하지만 전기차인 현대차 '코나'는 390km가 한계다.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4.8분과 1시간으로 차이가 크다.
전기차는 차가 커질수록 배터리 무게가 늘어 대형화에 한계가 있지만 수소차는 그렇지 않다. 미국의 인기차종 포드 F-150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만들면 무게가 2t에서 6t으로 불어나지만 수소차는 상대적으로 대형화에 자유로운 편이다.
반면 비싼 차 가격과 충전비용, 가속력 등 주행 성능 열위,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 등은 수소차의 단점으로 꼽힌다. 수소차는 아직 양산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대당 제조원가가 7천만원에 육박하고 복잡한 구조 탓에 에너지 효율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수소차 넥쏘의 주행거리당 충전비용은 1km 당 108원으로 전기차 코나(1km 당 29원)의 3.7배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7.6초면 시속 100km까지 가속되는 전기차에 비해 수소차는 9초 이상 걸리는 등 주행 성능도 뒤처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소차가 대형화에 유리한 만큼 버스·트럭 등 상용차와 기차·선박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거리 승용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거리 상용차 시장은 수소차가 상호 보완재로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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