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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연 26일 임시이사회 개최.. 이사장 직무대행, 운영난 대책 논의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오는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기로 해 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패션연 관계자에 따르면 패션연은 임시이사회에서 김시영 전 이사장의 직무대행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 이사장이 경영난, 주상호 원장에 대한 이사회의 사임 권고 등을 이유로 지난달 27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지 한 달만이다. 앞서 패션연은 이사장 직무대행 선임을 위해 이달 5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사회 과반이 불참을 통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이사회 개최는 이사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연 관계자는 "이사들이 지난 22일 대구 수성구청 인근 식당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임시이사회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 26일 임시이사회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사장 직무대행으로는 윤철수 대구경북패션디자인학원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연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사회의 최고 연장자를 선임하도록 돼 있다. 기존 최고 연장자였던 최복호 씨앤보코 대표가 22일 비공개 간담회에서 직무대행직을 거절하고, 이사직에서 사퇴하며 윤 원장에게 공이 넘어왔다.

한편 패션연이 전례 없는 운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의 대책 논의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당장 이달 직원들의 인건비 일부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 불 보듯 뻔한 터라 인건비 지급일(매달 25일) 직후 열리는 이사회인 만큼 은행 대출 등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겠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패션연 노조 관계자는 "임시이사회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악화된 경영 위기 타개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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