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약 17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2월 호주오픈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거둔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22만5천달러(약 2억5천만원)다. 첫 우승은 투어 데뷔 이전인 2017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2015년 김효주(24), 2016년 김세영(26), 지난해 박인비(31) 등 최근 5년 사이에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올해 LPGA 투어 6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4승을 휩쓸었다. 지은희(33)와 양희영(33), 박성현(26)에 이어 고진영이 우승 레이스에 합류했다.
고진영은 선두 류위(중국)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무결점 라운드였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4번부터 16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독 1위에 올랐다.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약 2m 거리로 보내 한 타를 줄였고, 15번 홀(파5)에서는 약 6m 거리에서 이글 기회까지 잡았다. 이글 퍼트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으나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16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며 단독 1위까지 치고 나갔다. 류위가 다시 공동 선두로 쫓기도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를 놓쳐 고진영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우승은 생각하지 못했다. 내 경기에만 집중하며 매 샷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다. 어메이징 데이"라며 기뻐했다. 또 "고진영은 "선두와 4타 차 상태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어제부터 조금 감이 좋았던 것 같다. 아쉬운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집중을 조금 더 많이 했다. 세 번째 우승을 미국 본토에서 할 수 있게 돼 뜻깊은 우승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챔피언 김효주와 2016년 챔피언 김세영은 나란히 최종 17언더파 공동 10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우승자 박인비는 11언더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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