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세계적인 뮤지컬 흥행작 '맘마미아'가 국내에 상륙했다. 이 작품은 서울에서만 총 114회 공연으로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뮤지컬 시장을 뒤흔들었다. 대구도 예외가 아니었다. 맘마미아는 지방공연 사상 최초로 대구에서 6주간 50회의 장기공연을 이어갔고,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만 6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뮤지컬에 열광했던 대구시민의 에너지가 바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원동력이었다. 대구시는 이듬해인 2005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발족했고, 2006년 Pre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이어 2007년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탄생했다.
그로부터 12년. 이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세계 뮤지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글로벌 뮤지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2년간 DIMF가 선보인 작품만 269개로, 62만여명이 뮤지컬을 관람했다. 공연장을 벗어나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뮤지컬 프로그램 관람객을 포함하면 무려 188만여명이 즐긴 세계 최초,국내 유일의 '뮤지컬' 단일장르 글로벌축제로 성장했다.
DIMF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뮤지컬과 더불어 국내 창작뮤지컬, 뮤지컬 전공 대학생을 위한 경연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DIMF는 전 작품 티켓 가격을 기존 대형 작품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해 '뮤지컬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깼다. 여기에 20여종의 할인 프로모션과 10여종의 패키지 상품을 도입했고, DIMF 전 작품 티켓을 1만원에 판매하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 명작 뮤지컬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등을 통해 뮤지컬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국내뮤지컬시장 활성화를 위한 DIMF의 다양한 시도 또한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창작뮤지컬 제작 지원 사업을 도입해 지금까지 총 54개의 신작 뮤지컬 탄생에 기여했다. 전공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경연축제로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도 기획해 100개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2015년부터 시작한 국내 최초의 청소년 뮤지컬 오디션(DIMF 뮤지컬스타)은 지난해 글로벌 분야 신설을 통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뮤지컬 오디션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역 최초의 뮤지컬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올해 5기 교육생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우·창작자 과정을 통합한 국내 유일의 교육과정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DIMF의 다양한 뮤지컬 사업은 국내 뮤지컬 산업 발전과 더불어 지역 뮤지컬 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DIMF 창작 지원 사업을 통해 탄생한 '사랑꽃', '기억을 걷다', '우당탕탕열애기' 등 16개 작품이 지역 극단 및 창작자의 작품이다. 이는 전체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 창작 뮤지컬 시장 활성화에 따라 2.28민주운동, 국채보상운동, 칠곡 낙동강 전투 등 지역의 주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제작도 줄을 잇고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12년이란 긴 시간동안 DIMF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때문"이라며 "대구가 DIMF를 원동력 삼아 세계 3대 뮤지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