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민원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해당 지역구 시의원을 주민소환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시 생활폐기물자원화시설(SRF) 운영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포항 오천지역 주민들은 최근 현안 문제를 제기한 주민들을 돕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며 오천지역 자유한국당 소속 이나겸, 박정호 시의원에 대해 주민소환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주민소환 추진은 포항에서 처음이다.
오천·제철·청림 SRF반대 어머니회(이하 어머니회)는 23일 포항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주민소환투표청구인대표자 증명서 교부신청서'를 접수했다.
어머니회 양은향 사무국장은 "100m는 돼야 할 굴뚝높이가 34m에 불과한데 시의원들은 안전하다고만 한다"면서 "주민들이 고통 속에 부르짖고 있을 때 외면한 두 시의원을 책임회피와 직무유기로 주민소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절차에 따라 선관위는 어머니회에 대표자 증명서를 교부하고 이를 공표한다. 어머니회는 9월 27일까지 오천지역민(오천지역 주민소환투표 청구권자)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아 선관위에 제출한다.
선관위는 청구권자 4만3천463명의 20%인 8천693명으로부터 받은 동의서가 접수되면 심사와 주민소환 투표 청구, 청구 요구공표 등 절차를 거쳐 주민소환 투표를 실시한다.
하지만 20% 동의를 받지 못하거나, 각 절차에 따라 신청을 하지 않거나 투표를 하더라도 투표 참여율이 적으면 주민소환은 중지된다.
한편 포항 SRF 시설은 2008년부터 국비 641억원, 도비 13억5천만원, 시비 53억8천만원, 민자 826억원 등 1천534억원이 투입돼 2월부터 상업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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