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가 떠오르고 있다. 업계 구성원과 소비자를 플랫폼으로 묶어주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수료, 광고 등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모바일앱 '배달의 민족', '토스'가 성공을 거둔 것도 플랫폼 선점 덕분이다.
대구 북구의 온라인 플랫폼 개발사 '오토인'도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토인은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체들을 묶어주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현재 80개국, 500여 업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회원사는 매년 회비를 내고 플랫폼에 등록돼 있는 다른 회원사 제품의 견적을 받고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구조다. 지역에서는 에스엘, 이래오토모티브 등 대표적인 부품업체들이 오토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나용선 오토인 대표는 회사 성장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채용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양질의 개발인력 확보가 급선무여서다. 오토인은 지난해 청년 구직자와 지역 우수기업을 이어주자는 취지의 산업통상자원부 '희망이음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심사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나 대표가 소개한 회사 장점은 분위기이다. 스타트업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사내 복지가 대구 청년 구직자들에게 매력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토인은 자체적으로 문화의 날을 운영해 근무시간 도중 직원들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화의 날과는 별개로 직원들은 일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사내 스터디를 만들어 언제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 간 호칭이 '프로'로 통일돼 있어 상대적으로 직급 간 위계질서 없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임금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대졸 초임 직원 월급이 200만원 초·중반 정도다. 구독경제 형태인 플랫폼사업 특성상 일정 수준의 회원 수가 확보될 때까지는 매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토인은 향후 성장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현재 전 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한편 정부 지원사업인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소득 수준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나 대표는 "스타트업이 사내 문화나 워라밸 측면에서 자유롭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아직 월급은 적은 경우가 많다"며 "대구에 자동차부품협력사가 많은데도 국내 협력사들을 이어주는 플랫폼이 없었다. 시장을 선점한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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