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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건축물 쓰레기 몸살…주민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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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공터 곳곳에 각종 건축자재와 폐기물 쌓여 미관 해치고 주민 안전 위협
걷고 싶은 거리 아닌 위험한 거리로 전락

경북도청 신도시 내 걷고 싶은 거리와 공영주차장 사이에 공사장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 걷고 싶은 거리와 공영주차장 사이에 공사장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다.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 한 공터. 공사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쌓여 보는 이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했다. 쓰레기는 폐박스부터 포대에 담긴 각종 쓰레기, 빈 페인트 통 등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이곳은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 곳 중 일부이지만 '걷고 싶은 거리' 안내판조차 쓰레기 더미에 덮혀 쓰레기인지 안내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도청대로변을 따라 진행되고 있는 다른 신축공사 현장 인근 공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각종 건축자재와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기물들이 쌓여 방치돼 있었지만 이들 쓰레기 더미를 가릴 가림막 조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경북도청 신도시가 쌓여 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도시 도심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 더미는 도시의 미관을 해칠뿐 아니라 주민 건강권까지 위협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쓰레기가 주민 생활 공간 안에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돼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도시 주민들의 편익과 여가 생활 향상 등을 위해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는 쓰레기 더미에 묻혀 버렸다. 이 거리와 공영주차장을 잇는 길에 쓰레기가 쌓여 방치되면서 오기 싫은 위험한 거리로 전락했다.

도청 신도시 한 주민은 "타 지역에서 놀러온 친척들이 경북도청에 감탄하고, 쓰레기가 쌓인 도심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면서 "'경북을 대표하는 행정기관인 경북도청이 있는 신도시도 이렇게 관리가 안 되다니…'하며 혀를 차고 돌아갔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자녀들이 걷고 싶은 거리에서 킥보드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쓰레기 산이 나타나 깜짝 놀랐다"며 "주변에 대못부터 작은 유리조각들까지 널브러져 있어 안전 사고 우려도 크다"고 했다.

경북도청 신도시 내 한 상가 신축 건설현장에 공사장 폐기물과 건축자재들이 쌓인 채로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 한 상가 신축 건설현장에 공사장 폐기물과 건축자재들이 쌓인 채로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윤영민 기자

이 때문에 주민들은 행정당국에 건설현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감독 및 관리를 요구하는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 미관과 주민 안전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 CCTV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시와 예천군 관계자는 "단속반을 보내 현장을 확인하고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각각의 건설현장을 담당하는 감리사를 통해 제기된 민원에 대한 개선 조치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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