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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매년 40만명 찾는 울릉, 소방서나 응급 소방 헬기 갖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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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장·군수협의회가 지난 14일 경북도청에 모여 울릉소방서 신설과 소방헬기 배치를 건의했다. 해마다 울릉도를 찾는 방문객이 40만 명을 넘고, 독도에만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만큼 응급 상황에 대비한 소방서 신설과 소방 헬기 배치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1만 명의 외딴 두 섬의 주민은 물론, 숱한 방문객의 안전과 생명 차원에서 그냥 둘 일이 아니다.

특히 일본의 억지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갈수록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만약의 비상 상황에 대비한 이번 건의는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다. 경북도는 이들 건의를 바탕으로 정부 당국과 협의에 적극 나설 만하다. 경북 23곳 시장·군수 뜻을 모은 이번 건의는 지난달 31일 한밤중 출동했다가 빚은 독도 해상에서의 구조 헬기 추락과 탑승자 7명 전원 희생의 참사를 되새기면 더욱 합리적이고 충분히 정부 설득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지난 사고에서 7명의 사망·실종 참사가 증명하듯 독도와 인근 해상 조업 중의 어업인에게 긴급한 일이 생기면 현재 구조·구급 체계 행정상 울릉도와 육지의 인력과 장비 투입 전에는 달리 방법이 없어 발만 구를 따름이다. 게다가 울릉도에는 119안전센터만 있을 뿐이어서 적절한 대처는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 이대로라면 만약의 사태 발생 시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울러 울릉도의 긴급 환자 등 이송을 위한 헬기 동원은 올해 현재까지 39건(43명)이고, 지난 2017년 52건(53명), 2018년 48건(52명) 등 매년 50건 안팎에 이른다. 가뜩이나 열악한 상황의 섬이라 중증 응급환자의 경우 적시 대처를 못해 한 해 5, 6명의 뇌출혈 환자가 숨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응급 상황 발생과 함께 헬기 동원과 이송에만도 보통 3시간쯤 걸리는 탓이다. 응급 환자나 가족들로서는 안타까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상시 헬기 배치만 되면 소요 시간은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늦었지만 경북도와 당국은 이번 건의에 귀 기울여 대책을 세우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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