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헬 지역에 위치한 국가인 부르키나파소에서 성탄절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들의 테러 공격이 잇따르며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현지 군 관계자는 AFP통신에 "치안이 불안한 북부 소움주의 할렐레에서 간밤에 일어난 공격으로 10여 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하루 전인 24일에도 소움주의 도시 아르빈다와 주변 군사 기지에서 별개의 동시다발적 공격이 발생해 군인 7명과 민간인 35명이 사망했다고 당국은 발표했다. 아르빈다에서 일어난 공격은 오토바이를 탄 지하디스트 200여명이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슬람 무장대원 80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로슈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35명이 사망했으며, 대다수는 여성이라고 전했다. 정부 대변인은 사망자 35명 가운데 31명이 여성으로 파악됐으며, 군인 약 20명과 민간인 6명도 당시 공격으로 다쳤다고 밝혔다.
성탄절에 일어난 이번 테러공격에 대해 교황과 EU 등 국제사회는 강하게 규탄하며, 부르키나파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니제르에 이어 부르키나파소에서도 끔찍한 테러가 일어났다며 "EU는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 아프리카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차드, 모리타니 등이 자리해 있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사헬 지대에서는 2012년 말리 북부에서 이슬람 무장대원들이 처음 봉기한 이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의 암약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부르키나파소에서만 700여명이 죽고, 56만명이 터전을 잃었다.
한편, 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부르키나파소를 포함한 사헬 지대를 유럽으로 유입되는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으로 보고 이 지역에서 2013년부터 4천500명의 병력을 가동해 테러 격퇴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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