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ES 참가하는 지역기업] "CES로 해외 판로확대"…손정봉 AR미디어웍스 대표

지하 배관망 확인하는 스마트글래스 개발업체

손정봉 AR미디어웍스 대표가 지하 배관망 확인이 가능한
손정봉 AR미디어웍스 대표가 지하 배관망 확인이 가능한 '혼합현실(MR) 스마트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박상구 기자

대구 수성알파시티 SW융합테크비즈센터 입주기업인 AR미디어웍스는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 개발에 성공한 '혼합현실(MR) 스마트글래스'가 회심의 카드다.

AR미디어웍스는 교육에 증강현실(AR)을 접목한 컨텐츠로 2012년 설립됐지만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땅 속의 배관망을 지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를 개발한 작년부터였다. AR미디어웍스는 현재 수성알파시티에 이어 최근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안심뉴타운에도 스마트글래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경기 고양시, 시흥시 등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선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봉 AR미디어웍스 대표는 스마트글래스를 AR에서 발전된 혼합현실(MR)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현실에 가상이미지를 겹치는 데 그친 AR에서 나아가 현실에 필요한 정보를 가상이미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근거리무선통신(NFC) 시설이 있는 곳에서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면 어디에 어떤 배관망이 있는지는 물론이고 배관망의 종류와 사양, 고장 점검까지 할 수 있다.

현실 공간 지하에 매설된 배관망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 화면. 배관망 이미지를 손으로 터치하면 상세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AR미디어웍스 제공
현실 공간 지하에 매설된 배관망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 화면. 배관망 이미지를 손으로 터치하면 상세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AR미디어웍스 제공

손정봉 AR미디어웍스 대표는 "하수관이나 전력관의 경우 문제가 생겼을 때 단수·단전으로 대처하면 되지만 가스관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굳이 땅을 파보지 않고도 지하 시설 점검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금은 통신방식을 GPS로 확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부분만 개선된다면 NFC 시설이 없는 노후단지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에 참가하는 CES를 통해 해외 판로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글래스 개발 후 참가했던 박람회에서 기업들의 관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손 대표에 따르면 스페인 에너지기업 '아이돔'사가 설비 시각화 작업을 위해 AR미디어웍스와 협력키로 했고 최근에는 일본 '텔레커뮤니케이션'사가 1월 중 한국을 방문해 스마트글래스 도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는 "통합 관제를 하는 해외 사업자나 스마트시티를 준비하는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일 것 같다"며 "그동안 만난 해외 바이어 상당수가 제품에는 관심을 보이면서도 회사 인지도를 문제로 망설였다. 이번 CES 참가로 이들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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