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경북 상주에서 수십년간 지역 미술발전과 후진양성에 헌신하고 있는 임천수(73) 화백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세계 10여 개국에서 초대전을 이어가는 등 글로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 화백은 최근 프랑스 옹볼뢰르 베야레 미술관에서 프랑스 실력파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가졌다. 자신의 역작인 '삶의 흔적' 등을 출품해 한국의 정서와 풍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중 국제서예미술교류전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초대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작가 3천200여 명이 참가한 코리아 아트페스티벌에서는 한국 미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임 화백은 2018년 프랑스 카루젤 뒤루브르 살롱 아트쇼핑AIAM 에스포뢰누보전에서도 여러 작품을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4년에는 러시아 카사블랑카(모로코) 국제 공모전에서 서양화 부분 금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미술계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앙드로 말로협회'는 임 화백을 정회원으로 추대하기도 했다.

서양화를 전공한 임 화백은 동양화 실력도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작고한 한국 동양화의 대가 운보 김기창 화백이 26년전인 1994년 임 화백에게 "붓의 필력이 좋아 동양화를 하면 더 나을 것"이라고 권유한 뒤 "그렇게 하면 수제자로 만들고 싶다"고 한 일화가 전해온다. 임 화백은 동양화의 대가로부터 동양화 전향을 권유 받은 서양화가였던 것이다.
임 화백은 무엇보다 고향 상주에서 40여 년간 미술문화 발전과 후진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오고 있다.
상주중학교 2학년때부터 그림을 시작했다는 임 화백은 상주고등학교(12회)를 나와 홍익대학교 미술과를 졸업했다.
이후 상주 성신여중과 영주에서 미술교사로 8년 재직한 뒤 1979년 상주 1호 미술학원인 새론 미술학원을 개원해 30년간 운영하면서 많은 국전초대작가를 배출시켰다.
지역 동호인들의 미술교실 강사로도 봉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주 출신 화가들 대부분은 임 화백의 손을 거쳤거나 제자들이라 해도 무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임 화백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중후한 느낌의 표현을 부담없이 현장속으로 편안하게 흡입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천수 화백은 "평생을 상주에서 그림과 함께 살면서 임천수와 상주가 아름다우면 그림도 아름다울 것이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림을 통해 상주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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