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입니다. X1(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하였음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CJ ENM 음악커뮤니케이션팀입니다. CJ ENM은 'X1'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X1'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6일 발표된 X1 해체 입장문이다. 첫 번째는 X1 멤버들이 속한 소속사가 밝힌 입장문이고, 두 번째는 CJ ENM 측에서 발표한 입장문이다.
이 입장문을 보고 팬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니, 이 입장문을 보고 팬들이 분노하지 않길 바라는 게 문제가 아닐까. 아이돌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이렇게 무성의한 입장문은 난생 처음이다.
X1의 활동 재개 여부를 논의할 때 많은 잡음이 있었음은 여러 보도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일부 소속사에서 "조작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활동하는 것은 개별 멤버들에게도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며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긴, 서로 알게 된 시간이 짧으니 멤버 사이의 끈끈함도 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덜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X1 활동을 계속 하고싶다는 열망이 강력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다고 이런 잡음들이 무성의한 해체 발표에 대한 변명이 되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CJ ENM은 대표이사가 나서서 "X1에 대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기자회견까지 연 상황에서 갑작스런 해체 발표는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도대체 CJ ENM은 X1의 해체 결정에 그 어떤 개입도 없었단 말인가. 아니면 내심 해체를 바라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X1으로 뽑히기까지 멤버들이 흘렸을 땀과 눈물, 데뷔를 맞이했을 때의 환희, '조작 논란'으로 다쳤을 마음, 그리고 해체의 슬픔까지 그 모든 감정은 "해체 결정하였음을 전합니다" 단 한 줄로 무심하게 처리됐다. 소속사와 CJ ENM이 발표한 저 무성의한 입장문은 이들이 X1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여실히 드러낸다. X1은 그들에게 그저 한탕 돈벌이의 기회였을 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돈벌이에 청춘들의 감정이 갈아넣어졌다.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지 난감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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