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서 32명 압사…장례절차 중단"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미국 아끼는 곳 불바다로 만들겠다"

미군 폭격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고향인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7일(현지시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란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군 폭격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고향인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서 7일(현지시간)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이란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6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 연합뉴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 6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군중이 몰리면서 32명이 압사하고 190여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35명으로 집계했고, 부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관을 실은 차량으로 접근하려는 추모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났다. 이란에서 열리는 유력 인사의 공개 장례식에서는 검은 천을 관으로 던져 추모를 표시하려고 운구 차량에 사람이 집중된다.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살해된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은 이튿날 바그다드와 이라크 성지 카르발라에서 엄수된 뒤 5일 이란 남서부 아흐바즈로 운구됐다.

아흐바즈는 그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공을 크게 세워 명성을 떨친 곳이다.

이후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국장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 수도 테헤란, 종교도시 곰을 거쳐 7일 케르만주에서 치러졌다.

케르만주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으로, 이곳에 안장될 예정이다. 그의 장례식이 치러지는 도시마다 수십∼수백만의 추모 군중이 몰렸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이날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이날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추모 연설에서 "우리는 적(미국)에게 보복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복수는 강력하고, 단호하고, 완전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라며 "적을 후회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장례식에 모인 군중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답했다.

살라미 총사령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지지 않는 불타는 태양'으로 비유하고 "적들은 태양을 꺼뜨리려고 돌멩이를 던지는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추모 기간이 끝나면 이란이 이번 암살을 보복하는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란 최고권력자인 아야톨라 알라 하메네이가 '가혹한 보복'을 지시한 만큼 이란 역시 엄포에 그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란의 여론과 민심을 고려할 때 미국에 군사적으로 보복하지 않으면 지도력 자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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