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 가운데 부설연구소 및 연구개발 전담 부서를 보유한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단순 임가공 수준에서 연구개발 중심 산업단지로 산업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 희망이 되고 있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산단 내 입주기업 2천400여 곳 중 부설연구소를 갖춘 곳은 426개, 연구개발 전담 부서를 둔 곳은 206개로 전체의 26.3%에 이른다. 연구인력은 6천100여 명으로 파악된다. 부설연구소와 전담 부서 보유 기업은 2008년 179곳, 47곳에서 10여년 만에 부설연구소는 2배, 전담 부서는 4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변화는 구미산단의 큰 줄기인 삼성·LG 등 대기업 계열사 주문물량이 감소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들이 자체 기술력을 가져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구미시는 분석하고 있다.
구미시 역시 그동안 구미산단 체질 변화를 위해 5G 통신기술, 홀로그램, 수소차 연료전지 생산장비 등 다양한 국책수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업종 다각화를 지원해왔다. 구미시는 지난해 5G시험망 테스트베드 구축(198억원), 5G 핵심부품 기술 개발(100억원), 홀로그램 기술 개발(1천818억원),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295억원) 등 5천억원 정도의 매머드급 국책사업을 따내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구미시는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구미산단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은 세금 감면은 물론 연구개발, 사업화 등 다양한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정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산단은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기업부설연구소와 연구인력이 매년 증가하며 상당수 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어 희망이 되고 있다"고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올해 시정 목표를 '경제성장 동력확보, 민생경제 안정'으로 정하고 구미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삼았다"며 "구미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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