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고 정치환의 유작과 유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정치환미술관(대구시 동구 파계로 616)은 개관 1주년을 맞아 부인이자 섬유공예가인 최영자 씨의 '섬유디자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는 1990년대 도입된 자카드 편물기를 이용해 다양한 섬유작품과 생활소품을 제작, 선보이고 있다.
최영자 씨는 "이번 섬유디자인전에서는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 제작기법과 문양으로 작품에 차별성을 두었으며 예술성을 가미한 수공예작품으로 가치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 씨의 작품 특징은 난이도 높은 이중직, 삼중직으로 짜서 회화적 효과를 높였으며 염색과 직조의 테크닉, 컴퓨터의 패턴 작업 등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녀의 작품은 섬유미술의 예술성을 산업에 응용해 높은 품격의 고부가가치를 지닌 아이템으로 생활 속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축약돼 있다.
이번 디자인전에 나온 작품들은 크게 세 경향으로 나뉘는데, 조각보의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조합한 경향이 그 첫 번째이며, 다음은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직조작업으로 연꽃을 모티브로 한 작업이다. 마지막은 훈민정음의 문자이미지를 프린팅해 복합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작업이다.
상업성보다 제품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전을 열었다는 최 씨는 "관람객들이 섬유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30일(월)까지. 문의 010-9711-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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