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란, '대미 보복공격' 곳곳 수위조절 흔적…봉합 염두뒀나

미군 밀집지역 피하고 사전에 공격정보 우회제공
이란 추가 공격 시사해 물리적 충돌 이어질 가능성도

이란이 미국의 이란 군부실세 살해에 반발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미국을 크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수위 조절을 한 흔적 중 하나는 우선 공격 지점이다. 이란이 공격한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인 아인 알아사드와 에르빌은 미군 밀집지역이 아니어서 많은 미국인 사상자를 내려는 게 이란의 목표가 아니었다는 외신의 평가가 나온다. 미 CNN방송은 미 당국자 사이에 이란이 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의도적으로 공격 목표에서 제외했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미군기지를 공격하기 1시간여 전에 이라크 총리에게 공격 계획을 구두로 통보했고, 이라크는 미국에 사전 경보를 전달했다는 보도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는 이란의 공격 계획을 사실상 미국에 미리 알려준 것으로 실제로 미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전에 군대가 대피소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경보를 전달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의 군사작전이 종료됐다고 단정하긴 어려우며 추가 공격을 시사하고 있어 앞으로 도발이 지속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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