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까지 공부하다 집에 갈때면 무서웠는데 이제 안심하고 집으로 가요."
13일 오후 9시쯤 대구 북구 산격동 한 주택가 도로가 환하게 밝아졌다.
가로등 불빛조차 희미한 골목길에 비행장 활주로처럼 유도등이 눈 앞에 들어왔다.
대구 북구청이 '안심 귀갓길' 환경개선 사업으로 솔라(Solar) 표지병을 어두운 골목에 설치했더니 마치 전등을 켜놓은 것처럼 밝아져 인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북구청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밤길 조성과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대현동과 산격동, 관음동 일대 920m 구간 노면에 솔라 표지병 461개를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솔라 표지병은 낮에 태양광으로 충전해뒀다가 밤이면 LED가 점등되는 원리다.
이 바닥 조명은 특수강화유리 재질로 40t 가량의 무게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가시거리가 800m 이상 된다. 또 가로등보다 쉽게 간격조절이 가능하며 낮 1시간 충전에 3일간 빛을 내고 전기료도 없다.
주민들은 늦은 시간 귀가하는 자녀와 여성들에게 심리적 불안감 해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솔라 표지병 1개당 가격이 10여 만원에 달해 일부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북구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고가 논란도 있지만 어두운 골목길 개선 사업으로 주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설치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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