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돌 새마을운동, 100년 미래 꿈꾼다] 새마을운동, 미래 100년 향해 도약한다

세계서 인정받고, 세계로 뻗어가는 새마을운동

주한외교사절단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북도를 방문,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주한외교사절단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북도를 방문,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연재 순서

〈1〉 새마을운동 50년, 태동과 발자취를 찾아서

〈2〉 지구촌 밝히는 새마을운동, 국가 브랜드로

〈3〉 새마을운동, 미래 100년 향해 도약한다

〈4〉 청도 새마을운동은 '주민주도운동'

〈5〉 청도 신도마을정신, 세계로 전파하다

〈6〉 포항, 새마을로 시작해 포스코까지

〈7〉 포항 새마을운동이 걸어온 길

〈8〉 '새마을운동 중흥지' 구미의 의미

〈9〉 구미, 제2의 새마을운동 정신 펼친다

경북에서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등 재도약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세계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데다 다양한 기념 사업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국내외 브랜드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새마을운동 종주도(道)로서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우수성과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것과 동시에 글로벌화를 꾀할 방침이다.

◆세계로 뻗어가는 새마을운동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의 빈곤퇴치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티오피아, 가나, 토고, 잠비아 등 많은 아프리카 국가의 주한대사 등이 잇따라 경북도를 방문해 새마을운동 전수를 요청하고 있을 정도다.

경북도는 앞서 2005년부터 해외 새마을세계화사업을 시작, 2010년에는 본격적으로 아프리카에 진출한 바 있다. 현재 아프리카·아시아 등 15개국 55개 마을에 주거환경 개선과 소득증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인 경북형 새마을ODA사업은 새마을시범마을 조성, 해외봉사단 파견, 국제기구 협력사업 등이 있다. 새마을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올해에 9개국 35개 마을이 조성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 추진 누계는 16개국 59개 마을이다. 아시아 3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키르키스스탄) 환경에 맞는 연구소나 연수센터를 설립,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거점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새마을 교육의 하나인 성주군 성인문해어른신 한글학교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제공
지난해 새마을 교육의 하나인 성주군 성인문해어른신 한글학교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제공

아프리카개발은행, 국제농업개발기금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도 추진해 저개발국가의 생활환경 개선, 소득증대 및 다양한 연수실시 등 아프리카 농촌개발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기업인 단코테그룹과는 나이지리아 식량증산사업을 협업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저개발국 시범마을 지도자, 공무원, 현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 연수를 실시하고 새마을 해외봉사단을 파견해 각종 시설보수, 교육 봉사 및 한국문화 전파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서 인정받는 새마을운동

세계 각 기관도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발전모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UN개발정상회의(2015년 9월)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핵심과제인 절대빈곤과 기아종식을 위한 핵심모델로 선정했다.

새마을운동은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역사성과 인류보편성을 획득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생산된 대통령 연설문과 결재문서, 정부 공문서, 마을단위 새마을운동 기록물, 새마을지도자들의 성공사례, 주민들의 편지, 사진자료 등 2만 2천여 건이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미국 콜롬비아대 제프리 삭스 교수는 "새마을사업은 세계 빈곤퇴치의 실천모델"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북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대한 현장 설명을 듣고자 주한 외교관들이 경북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방문단은 주한 대사 2명을 포함한 12명으로 중남미 3개국, 아프리카 2개국, 유럽 3개국, 아시아 3개국, 중동 1개국의 사절단으로 구성됐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종주도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새마을운동을 선도, 세계적 브랜드로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잠비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 전수를 요청하고자 잇달아 우리도를 방문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새마을운동을 최고의 지역개발 모델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기구도 계속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새마을운동을 한국 공공행정의 우수사례 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50주년 사업도 풍성

경북도가 올해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국가 성장의 밑바탕이 된 새마을운동 가치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것.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을 맞아 ▷새마을운동 특별주간 운영 ▷새마을운동 50주년 희망 대축전 ▷새마을 영(Young) 페스티벌 ▷경북도 새마을운동 50년 발자취 책자 발간 ▷새마을운동 국제 심포지엄 등의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80년 고령군 한 강당에서 새마을 전진대회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1980년 고령군 한 강당에서 새마을 전진대회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새마을의 날'(4월 22일)을 전후한 4~5월 2개월을 새마을운동 특별주간으로 정하고 도와 시·군에서 새마을 관련 각종 행사와 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4월 22일에는 국내외 초청 인사, 새마을 지도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0년 새마을 역사 기념식을 연다. 더불어 4월 24~26일에는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 희망 대축전을 마련한다. 도민 화합을 위해 23개 시·군에서 봉송된 새마을 기(旗) 합기 행사를 하고 새마을 유품 및 사진전시회, 새마을 연극공연, 1970년대 새마을사업 체험장 및 놀이터, 추억의 먹거리 장터 등을 마련해 새마을에 대한 추억과 즐거움도 선사한다.

오는 10월에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층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단절문제를 극복하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새마을 영(Young)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새마을운동 유튜브 영상 콘테스트와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한 창작곡, 대중가요를 개사한 노래, 랩, 댄스, 연극, 콩트 등의 경연을 펼치는 청소년 새마을문화제를 마련한다.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새마을운동 국제 심포지엄도 같은 달에 개최한다.

연말에도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50년 역사와 성과를 기록한 새마을운동 50년 발자취 책자를 발간을 계획하고 있다.

질적인 변화도 꾀한다. 경북도는 21세기 새마을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젊은 새마을운동, 새로운 세대 양성 등에 힘쓸 계획이다. 지역 대학생과 청소년들로 구성된 'Y-SMU 포럼'을 만들어 미래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새마을운동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것. 이와 함께 21세기 새마을운동은 사회적 공익성을 증진시킴으로써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사회적 호응을 이끌어 내는 방향성을 제시, 저출생 극복과 아이가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데 역할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새마을운동 발상지이자 종주도로서 이 운동을 기념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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