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에서 발생한 탈(Taal) 화산 폭발 사태의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현지 언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레나토 솔리둠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 소장은 전날 "과거 발생한 탈 화산 폭발은 몇 달 간 지속했으며 이번 화산 활동 또한 언제 끝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솔리둠 소장은 "몇 주간 폭발적인 분출 가능성에 대한 경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곳에서 탈 화산이 폭발했다. 지진화산연구소는 당시 탈 화산에서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되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져, 경보 5단계 가운데 4단계를 발령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언제든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 주민과 관광객 3만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반경 14㎞ 이내 주민 50만명는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리처드 고든 필리핀 적십자사 총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화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직접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 교민 피해도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화산재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가 속출하고 방진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정부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마스크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마스크 품귀현상을 이용해 바가지를 씌우거나 품질을 속이는 악덕 업주 단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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