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율 득 될까, 독 될까"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후보지인 경북 군위와 의성은 16~17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양 지방자치단체는 투표율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전지를 결정하는 데 찬성률과 투표참여율을 50%씩 합산·반영,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본게임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사전투표율은 군위, 의성이 각각 52.06%, 64.96%로 집계됐다.
당장 이날 투표율에 따라 양 지자체의 희비는 엇갈렸다.
사전투표율에서 우위를 나타낸 의성군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 속에 사전투표율의 여세를 몰아 21일 있을 본투표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반면 군위군은 "진짜 게임은 본투표(21일)다. 뚜껑을 열면 달라질 것"이라며 역전을 벼르고 있다.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의성의 사전투표율이 군위보다 높은 64.96%를 기록,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의성군의 경우 거소투표 신고인도 10%를 넘겨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원회(이하 의성군유치위)와 민간 사회 단체들은 "예단은 금물이지만, 통합신공항 유치에서 사실상 의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입을 모았다.
권혁만 의성군유치위 사무국장은 "군위군은 우보 단독 후보지와 소보 공동 후보지 두 곳을 안고 있어 의성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반면 의성은 비안 한 곳 뿐이어서 투표율이 우보에 비해 떨어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것이 의성군민들을 투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속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사전투표보다는 본투표 참여율이 높고, 투표율과 찬성률이 반드시 동반 상승하지는 않아서다. 게다가 사전투표율이 낮은 것이 오히려 본투표에서 군위의 응집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18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 역시 군위군(81.9%)이 의성군( 74.2%)을 7%포인트 이상 앞선 바 있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측은 "사전투표는 그야말로 적극적 투표의사를 가진 투표층이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사실상 본 게임은 21일 투표이고 본투표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공항추진단 관계자들은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율이 본투표의 절대적 바로미터는 아니다"며 "두 지자체는 공정하고 투명한 투표 룰 안에서 반드시 투표 결과에도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로 임할 때 사전투표와 본투표는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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