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에서 의성군에 뒤졌던 군위군은 21일 본투표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투표소를 찾은 군위읍 대흥리 구윤모 씨 부부는 "농삿일이 바빠 사전투표에는 참여하지 못했는데 혹시 오늘 투표를 놓칠까 봐 점심도 거르고 부랴부랴 투표장을 찾았다"고 했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이하 군위군추진위)도 주민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군위군추진위 회원들은 각자 지인들을 총동원해 투표 참여 여부를 묻고 참여하지 않은 주민들에겐 투표를 독려했다. 직장인들에게는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고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투표 종료 30분 뒤 군위군추진위 회원 및 주민 1천여 명은 삼국유사문화회관에 모여 모니터 화면으로 실시간 개표 상황을 함께 지켜봤다. 시시각각 진행되는 개표 결과에 희비가 교차하기는 했지만 우보 찬성률이 소보 찬성률을 크게 앞지르자 주민들은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화섭 군위군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우리에게 주민투표는 군민들이 우보와 소보 중 어디를 더 선호하는가를 알기 위한 것이었다. 우보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왔으니 그것으로 성공이고 만족한다"고 했다.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위원회(이하 의성군유치위)는 18개 읍·면 투표율이 오전부터 군위에 비해 떨어지면서 전체 투표율 격차가 좁혀지자 시간대별로 투표율을 체크하는 등 긴장 속에 오후 내내 투표율 결과를 기다렸다.
군위와 의성의 투표율 격차는 12일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될 때만 해도 12.96%였으나 군위가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오후 7시에는 7%대로 좁혀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의성군유치위는 "의성은 군위에 비해 투표 인구가 두배 이상 많아 투표 참여 독려에 한계가 있다"면서"그래도 이번 주민투표는 의성군 투표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날 의성군유치위 사무실에는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된 단체 관계자가 방문해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의 그간 활동 등을 인터뷰하고 영상을 담아갔다.
한편 개표장이 설치된 의성군청소년센터에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 100여 명의 언론사 취재진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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