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4년전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재부상, 다음달 초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별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가 주목되고 있다.
CNN이 미국 전역의 1천156명을 조사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안이긴 하지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 지지 성향 등록 유권자 중 27%가 샌더스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1위를 고수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4%였다.
여론조사의 오차범위가 ±5.3%포인트라 샌더스 의원이 분명하게 앞섰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CNN 전국 여론조사에서 단독 1위를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들에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4%,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11%,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5%,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과 기업인 앤드루 양이 4%로 뒤를 이었다.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이슈에 공감하는 후보가 누구냐는 항목에는 샌더스 의원이 30%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 워런 의원은 15%, 부티지지 시장은 10%를 얻었다. 보통 사람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29%,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 워런 의원이 17%를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5%로 1위였고 샌더스 의원이 24%로 뒤를 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이가 크게 나기는 하지만 지난해 12월 있었던 조사 당시의 16%에서 24%로 뛰어오른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승리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는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선호 후보 응답 중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워런 의원의 몫을 가져간 것 같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샌더스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에서 이번엔 20%로 상승했고 워런 의원은 같은 기간 21%에서 14%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0% 정도로 큰 변화가 없었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추격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상위 1%가 주도하는 기득권 체제를 겨냥한 급진적 정책으로 열성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으나 4년 전만 못한 상태에서 경선을 이어오다 이번 CNN 여론조사로 위상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워런 의원에게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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