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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논란' 태국 닭발, 국내에 수입되고 있었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태국의 한 닭고기 가공공장 근로자들이 입으로 닭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SNS에 태국 동북부의 닭고기 가공공장 근로자들이 입으로 생 닭발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근로자 8명이 생 닭발에서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발라낸 뼈는 앞 바구니에 넣고 뼈가 발라진 닭다리는 다른 바구니에 던져 놓았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직후 위생 논란이 일자 당국의 보건 관계자들이 공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장주는 관계자들에게 "사람 입이 도구를 쓰는 것보다 작업에 더 효율적"이라고 답변해 공분을 샀다.

당국의 보건국 소속 치과의사인 왓차라퐁 홈웃티웡은 날 것인 육류에서 살점을 뜯어내기 위해 입을 사용하면 침에 의해 호흡기 및 소화기 계통의 박테리아는 물론 잇몸 질환이나 충치, 헤르페스, 독감 등 박테리아 전염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형 간염, B형 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다른 사람에게 전이돼 전파된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가금류 접촉 및 생고기 취식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상황에서, 더욱 위험한 행동이기에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태국산 닭발은 '무뼈 닭발' 수요가 많은 국내에도 수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논란으로 번졌다.

한편 태국 보건 당국은 논란이 된 업주에게 근로자들이 닭발 뼈를 발라낼 때 펜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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