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이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확진자 발생국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미, 유럽에 걸쳐 21개국으로 늘어났다. 중국 내에선 하루 사이 사망자가 43명 발생하며 확진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는 등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심각해졌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30일(로마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 2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2명은 중국인 관광객이며, 이탈리아 당국은 자국내 확산을 막고자 이들 감염자의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독일에서도 다섯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유럽에서 신종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30일(제네바 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중국 밖에서는 18개국(대만 포함 19개국)에서 환자 83명이 2019-nCoV 감염 판정을 받았다. 중국 밖 감염자 83명 가운데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는 중국으로부터 도착한 관광객이나 자국민 등 유입 환자다.
그러나 중국 밖 '2차 감염' 발생국가도 점차 늘고 있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 30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중국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외래 유입 환자로부터 옮은 사례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WHO 집계 기준으로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7천736명, 사망자는 170명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자국내 신종코로나 누적 감염자는 31일(베이징 현지시간) 0시 기준으로 9천692명이며 사망자는 총 213명이다. 하루만에 중국 내 확진자가 1천982명, 사망자가 43명 늘어난 것이다. 2003년 사스 당시 전세계 환자가 8천98명, 사망자가 774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종코로나는 불과 한달여만에 사스 수준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일일 사망자와 확진자는 지난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로 본격적인 유행기에 접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은 하루 만에 확진자가 1천220명, 사망자는 42명으로 급증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결혼식 연기를 포함 공공 장소 모임을 금지하는 등 확산을 막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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