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2시, 이마트 대구 만촌점에는 텅 비어있던 마스크 진열대에 물품이 놓이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일같이 채워놓는 족족 마스크 재고가 동나고 있다"며 "한동안은 구매 대란이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대란이 연일 이어지자 유통업계가 구매수량을 제한하고 특별 물량을 확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마스크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에서는 1인당 30장, 트레이더스에서는 1인당 한 박스(20장~100장)씩만 살 수 있다. 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발주 다음날 즉시 매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배송 시스템을 개선했다.
신종코로나 환자가 늘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마스크 물량은 370만여장으로 하루 평균 53만장이 팔려나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3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는 보건용 마스크 50만장을 긴급 직매입해 가격 안정에 나섰다. 사재기에 대비해 구매 수량은 아이디 당 2박스(100장)로 제한했다.
11번가는 오는 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마다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마스크를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첫날인 4일에는 5분만에 마스크 물량이 매진됐다.
쿠팡 역시 지난달 31일 김범석 대표가 전 사원에게 메일을 보내 직매입 상품은 매입 단가가 올라도 판매가를 유지하도록 주문했다.
11번가와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은 단기간에 마스크 가격을 크게 올린 판매자를 모니터링해 페널티를 부과하거나 상품 노출을 제한하는 정책도 함께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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