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보수통합 논의가 '소통합'으로 귀결되려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4·15 총선에서 보수진영이 힘겨운 싸움을 치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대접전지인 수도권은 물론 전 선거구에서 분열에 따른 표의 분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고 있는 우리공화당, 개혁보수를 기치로 든 새로운보수당이 따로 나올 경우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에서도 보수진영이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먼저 보수통합의 '1차 관문'으로 평가받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논의는 총선을 71일 앞둔 4일까지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날 열릴 것으로 예상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담판마저 무산되면서 양당의 통합이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당과 시민사회 단체 등 범보수 진영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제시한 통합일정을 고려하면 늦어도 6일까지는 양당이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 의원이 통합의 전제로 '한국당의 선(先) 개혁' 주장을 내려놓지 않으면서 통합논의가 겉돌고 있다"며 "유 의원이 '선거연대'까지 언급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거에 통합논의가 진전을 보는 상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여기에 우리공화당마저 한국당과의 통합가능성을 일축하며 오는 총선에서 TK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 지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중을 밝히고 있어 보수진영이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용기없는 자들의 집합인 한국당으로는 좌파 독재정부의 장기 집권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정치권에선 보수진영 내 각 정파가 대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분열된 보수에 대한 TK의 민심은 싸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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