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하면서 대구국제공항과 중국 각지를 오가는 하늘길이 대부분 끊어졌다. 2014년 이후 이어온 대구공항의 성장세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5일 기준 대구공항발 중국행 정기 항공편은 단 하나. 중국동방항공이 대구~상하이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매일 운항하던 이 노선도 10일부터 월·수·금·일 주 4회로 축소 운항한다.
신종코로나 확산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종코로나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대구공항에서는 상하이(중국동방항공), 웨이하이(중국동방항공), 옌지(티웨이항공), 장자제(티웨이항공·사천항공) 등 5개에 이르는 중국행 노선이 운항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관광심리 전반이 위축되면서 중국 이외 노선 역시 탑승률이 점차 떨어지면서 단거리 위주 노선망을 운영하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노선 수요가 크게 감소한 데 이어 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 노선까지 막히면서 사실상 동남아시아나 대만 등을 제외하면 저비용항공사들이 취항할 수 있는 곳이 없어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했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등 대구에 취항하는 LCC들은 승객이 탈 때마다 매번 항공기를 소독하고 중국, 일본을 제외한 대체 노선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티웨이항공이 최근 기존 주 7회 취항하던 대만 타이페이 노선을 주 12회로 증편하긴 했지만, 어떤 항공사도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새로운 노선을 선보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단거리 노선에 의존해온 탓에 뚜렷한 대체 노선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이나 신종코로나 사태가 빨리 가라앉지 않을 경우 LCC 업계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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