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시철도(지하철) 이용객 하루 37만명 줄어

시내버스 탑승객도 13% 줄어…대구發 고속버스는 대폭 감차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매달 한 차례였던 전동차 방역을 두 차례로 늘린다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매달 한 차례였던 전동차 방역을 두 차례로 늘린다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가 대구경북 전역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면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6~19일 대구 시내버스를 이용한 탑승객 수는 739만62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47만6천199명)보다 108만 명(12.8%)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루 평균 8천 명 가까운 승객이 감소했다.

도시철도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21~23일 도시철도 1·2·3호선 탑승객 수는 33만9천4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3만6천793명)보다 110만여명이나 줄었다. 하루 평균 37만여 명이 도시철도 이용을 중단한 셈이다.

대구와 전국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버스 운행횟수도 대폭 줄었다. 24일 대구에서 출발하는 서울행(서울경부·동서울) 고속버스 운행은 모두 15회에 그쳤다. 하루 76회에 이르던 운행횟수 대비 8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부산행 버스도 이날 9대로 66% 줄었고, 대전행과 광주행 버스는 각각 2대만 운행하면서 평상시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24일 기준 대구에서 승객없이 출발하는 버스 비율이 50%가 넘어 대폭 감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운수업계 관계자는 "시외버스는 물론 이용률이 높던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행 리무진버스도 지난 21일부터 이용객이 아예 없다"며 "25일부터는 대구경북 시외버스도 50% 이상 감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걱정이 크다"고 했다.

한편 교통당국은 초미립자분무기와 의료용 살균소독제 등을 이용해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방역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시민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관계기관과 협조해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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