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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천시보건소 공무원 "119 신고해 경산 병원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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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상담전화 내용 공개...일부 공무원 야간상담 회피 및 근무기강 해이 사실로

영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매일신문DB
영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 보건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야간상담 회피 및 근무기강 해이로 민원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런 사실을 보여주는 보건소 한 공무원과 코로나19 의심증세를 걱정하는 시민간 상담전화 내용이 공개됐다.

영천에 사는 시민 A씨는 지난주 평일 오후 10시쯤 지인으로부터 고열과 구토, 오한 등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보건소에 상담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공무원은 "지금은 (의사)선생님도 안계시고, 아무도 없으니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다"며 "119에 신고해 선별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가보라"고 답했다.

A씨가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하는게 맞지 않느냐. 영천에는 야간 선별진료소가 없느냐"고 계속 되묻자, 해당 공무원은 "보건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선별진료를 한다. 오후 10시가 넘은 이 시간에 영천에는 선별진료소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산에 있는 2개 병원에서 야간 선별진료를 한다고 하니 그쪽에 연락해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공무원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 영천시보건소는 영남대 영천병원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지역내 2개 선별진료소 중 한 곳이다. 영천에선 유일하게 24시간 운영되는 공공기관이기도 하다.

A씨는 "일부 공무원의 이런 모습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대다수가 손가락질을 받는다"며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고 혀를 찼다.

영천시는 "보건소에 파견된 일부 공무원의 미숙한 대응이 있었다"며 "근무자세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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