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해온 울진군에선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유학 중 지난 22일 입국한 울진읍 거주 A(25) 씨다. 그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울진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진군은 A씨를 격리조치하고 30일 오전 생활치료센터인 문경 서울대학병원인재원에 이송하기로 했다. 또 가족 등 접촉자들에게 철저한 자가격리를 당부하는 한편 그의 동선을 중심으로 집중방역에 나섰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A씨는 입국 이후 외부활동은 없었으며, 자택 2층에서 혼자 지내왔다. 검사 당일 A씨와 접촉한 울진군의료원 안내원 2명 역시 29일 검사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A씨가 탔던 택시 기사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다.
울진군은 지난 19일부터 귀국 유학생 3명(미국 2명·영국 1명, 현재 모두 음성 판정)을 생활치료센터(구수곡휴양림)에 격리 중이다. 또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문화가족 4명도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하고 30일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포항시에선 남구 상대동 거주 30대 남성 B씨가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다녀온 뒤 29일 확진 판정을 받아 12일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그는 28일 오전 9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4시쯤 포항의료원에 들러 감염 검사를 받았다. 인천에서 포항까지는 자차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발리를 다녀온 B씨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가 포항에서 만난 모친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그의 동선과 감염 경로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산시 서요양병원에선 29일 확진자가 5명 더 나와 모두 55명으로 늘었다. 이곳에선 전날에도 입원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2명과 29일 5명은 1차와 2차 전수 검사에서 음성이었으나 그 뒤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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