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신청 현장 접수가 시작된 지난 6일 오전 10시쯤 대구 수성구 고산2동 행정복지센터. 수성갑에 출마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가 마스크를 낀 채 핑크색 점퍼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긴 줄을 섰던 주민들은 주 후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다소 놀란 듯 보였다. 주 후보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긴급생계자금 신청에 문제는 없는지 일일이 물었다.
줄서기가 다소 혼잡스럽자 주 후보는 "주민들이 너무 가까이 붙어계셔서 코로나19 확산이 걱정된다. 또 오래 기다리시면 다리가 아프실 수 있으니 의자를 가져와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하는 게 좋겠다"며 행정복지센터 측에 건의했다.
주 후보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의자에 앉게 된 주민들은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편안히 앉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주 후보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4·15 총선에서 5선 고지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는 '현장 밀착형' 선거운동으로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는 개념으로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듣겠다는 취지다.
그는 유세차량에 있다가도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보면 차량에서 내려 주민들을 직접 대면하러 간다.
주 후보가 "긴급생계자금 신청을 받는 모든 행정복지센터에 주민들을 위해 의자를 배치하도록 수성구청과 대구시청에 공식 요청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날 오전 현장에서 문제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주 후보는 긴급생계자금 지원 신청서도 꼼꼼히 살펴봤다. 옆에 있던 한 노인이 신청서의 글을 잘 읽지 못하겠다며 난감해하자 주 후보가 대신 펜을 잡기도 했다.
노인으로부터 인적사항 등을 물어 대신 신청서를 작성한 주 후보는 "현장에 신청서 작성을 돕는 지원인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대구시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고산3동 행정복지센터까지 둘러본 주 후보는 "코로나19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에 지원되는 긴급생계자금으로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더 많은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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