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혼돈의 브라질… 코로나19 사망자 무서운 증가세,미·유럽보다 증가속도 빨라

방역보다 경제 회복에 치우친 대통령 퇴진 운동…대통령과 갈등 '반부패 상징' 법무장관 사의 표명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방역보다 경제 회생에 무게를 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2천906명에서 3천313명으로 하루 만에 407명 늘었으며 사망자 증가 속도는 평균 5일마다 배로 늘어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역시 전날의 4만5천757명에서 4만9천492명으로 3천735명 늘어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

이 와중에 브라질 좌파진영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 운동에 대한 참여를 촉구했다. 이미 좌파 정당과 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에 룰라 전 대통령이 가세한 상황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방역 보다는 경제 재개에 치우지차 갈등이 커졌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19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 참석해 군부의 정치 개입 등을 촉구하는 등 반민주적인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반(反) 보우소나루'의 불길이 더 거세게 타올랐다.

게다가 브라질의 '반부패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연방경찰청장 교체 방침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국은 더 꼬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방경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께부터 청장 교체를 시도했으나 그동안 모루 장관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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