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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시설 신규 입소 중단…노숙인 자가격리 '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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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노숙인자활시설 신규 입소 막혀
대구시 격리시설은 이용률 저조

대구역 대합실에서 노숙인들이 의자에 누워 새우잠을 자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역 대합실에서 노숙인들이 의자에 누워 새우잠을 자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등의 이유로 자가격리가 필요한 노숙인들이 갈 곳이 없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의심 증상이 있더라도 집이나 노숙인 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기 어려워서다.

대구시가 달성군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에 자가격리가 필요한 노숙인 등을 위한 임시 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홍보 부족, 입소 절차, 거리 및 이동 문제 등의 이유로 노숙인 이용률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입소한 노숙인은 모두 5명에 불과했다. 이곳은 노숙인이나 외국인근로자 등 주민등록 상 주소지가 불분명한 이들의 자가격리를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40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노숙인들이 평소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노숙인 시설도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의 문제로 신규 입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구지역 노숙인자활시설 5곳의 경우 2월 말부터 신규 입소를 중단했다. 수십명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라 감염 전파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권용현 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자가격리가 필요한 노숙인들로부터 연락이 오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등록된 노숙인들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거리 노숙인일 경우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일시보호시설이나 쪽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구 노숙인일시보호시설 '징검다리' 관계자는 "기존에 쉼터에 등록된 노숙인들은 받고 있지만 신규 입소는 막고 있다"고 했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 소장은 "모텔이나 여인숙 등 쪽방은 대부분 공용 세면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가격리가 불가능하다"며 "자가격리할 개인 공간이 없어 문제"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알코올 중독으로 대구의 한 병원에 장기 입원한 뒤 지난달 27일 퇴원한 A(50) 씨의 경우 병원 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갈 곳이 없어 주로 공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그의 소재를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지역 노숙인생활시설(노숙인자활시설, 요양·재활시설) 이용 노숙인은 841명, 일시보호시설 노숙인 27명, 거리 생활 노숙인은 1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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