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했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초의 첫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을 꿈꿨던 해리스 상원의원은 지난해 6월 27일 민주당 대선주자 간 첫 TV토론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저격수' 역할을 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폴리티코는 "지난해 TV 토론 공격 이후 해리스는 잠재적 부통령 후보 명단에서 '아웃'되는 듯해 보였지만, 지금은 바이든의 참모와 주요 기부자들이 러닝메이트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 측은 대략 12명가량의 여성 후보군에 대한 점검 작업에 공식적으로 착수했으며 참모들과 민주당 진영 인사들, 기부자 등을 대상으로 한 면접 조사에서 해리스 상원의원이 선두를 차지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역시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앞 순번에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지난해 6월 말 당시 TV토론에서 자신의 10대 경험담을 들어 1970년대 흑백 인종통합 교육이 이뤄지도록 학생들을 스쿨버스로 다른 지역 학교에 통학시킨 정책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대했다는 점을 정면으로 들춰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허를 찔린 듯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고 토론은 해리스 상원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해리스 상원의원이 TV 토론 때 가했던 '일격'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가족에게도 큰 상처가 됐었지만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겪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하고 털어버린 상태라고 한다.해리스 상원의원은 자메이카와 인도 이민자의 자녀로서 '70대 후반 백인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보완재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일찌감치 '여성 부통령' 낙점을 공언한 바 있다. 경선에 참여했던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과 함께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이름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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