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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 4월 이용객 3월보다 늘었다… 정상화는 '아직'

국내선 늘며 3월보다 2만8천여명 가량 늘어

제주발 티웨이 항공기가 대구국제공항으로 착륙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제주발 티웨이 항공기가 대구국제공항으로 착륙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대구국제공항의 4월 이용객 수가 3월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해외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국제선이 사실상 봉쇄, 정상화까지는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1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공항의 월간 여객실적은 5만672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주저앉았던 3월(2만2천822명)에 비해 2만8천여명 가량 늘었다. 월 148편까지 줄었던 운항편수도 417편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역 확진자 증가폭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4월부터 국내선 운항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는 등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대구~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29일부터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역시 제주 행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대구공항은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지난 2월 티웨이항공의 제주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한동안 안정기에 접어들고, 정부도 생활 방역 전환을 발표하면서 국내선을 중심으로 재활성화 움직임이 시작됐다.

다만 여전히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숙지지 않아 대구공항 급성장의 주 동력이었던 국제선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1월만 해도 34만여명의 인파가 대구공항을 찾았던 바 있다. 대부분 국제선 이용객이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을 비롯해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일면서 전망이 더 어두워진 상태다.

유례없는 위기를 맞은 항공업계는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셀프 바코드 인식'과 '좌석 위치 별 순차 탑승'을 비롯, 비접촉(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했다. 티웨이항공은 김포~부산 노선을 시작으로 처음 내륙 국내선 노선에 취항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항공업계 불황 속에 여전히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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