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 코로나 검사규모 비교는 숲은 못보고 나무만 보는 격"

WSJ "한국이 칭찬받은 것은 대규모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한 덕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검사 규모를 놓고 한국을 앞질렀다고 연일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비판 역시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두 나라 비교는 전체의 일부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교하는 데 있어 숲은 못 보고 나무만 보는 격이라는 것이다. WSJ은 "한국의 검사 모델이 칭찬받은 것은 대규모 검사를 진행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러한 시스템을 신속하게 가동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예일대 공중보건 대학원 시첸 조교수는 "한국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온 후 (미국보다) 훨씬 빨리 (대규모 검사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대규모 검사가) 한달 이상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미 행정부 한 고위 관리는 백악관이 한국과의 비교에 집착하는 이유는 "지난 한두달간 한국이 모두에게 '기준'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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