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포스코플랜텍 매각 결정으로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된 소액주주들이 14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법원 제7호 법정에서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포스코플랜텍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 10여 명은 "회사를 유암코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 포스코는 책임지고 투자해 회사를 정상화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매각 결정으로 주식가치 3분의 2가량이 공중으로 날아갔고, 매각 이전 포스코플랜텍에서 소액주주들이 차지한 주식 비중 역시 23%에서 매각 이후 4%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은 ▷포스코가 부실기업과의 인수합병에 책임을 지고 출자(700억원) ▷차등감자 ▷소액주주 지분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포스코플랜텍이 부실 기업인 성진지오텍을 인수 합병한 뒤 2016년 주식 상장이 폐지됐던 것도 억울한데, 이번엔 아예 회사를 헐값에 유암코에 넘겨 주식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4년간 회사와 같이 고통을 감내해온 우리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균등감자는 회사회생을 위해 수천억원 증자한 포스코와 출자전환을 진행한 채권단 모두 손해를 감수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손실을 최소화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4월 주주총회에서 포스코플랜텍을 자산관리·기업구조조정 전문 업체인 유암코에 6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유암코가 균등 무상 감자를 진행하면 주당 500원으로 신주 1억2천주(600억원)를 인수해 최대 주주(74.415%)가 된다. 포스코·포스코건설은 73.94%에서 13.26%로, 소액주주는 23.09%에서 4.14%로 주식비중이 낮아진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