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택시기사 마스크 안 쓴 승객 승차 거부? "언감생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택시업계 "손님 한 명 한 명이 귀한데 승차거부할 수 있겠나"
버스기사들은 '불친절 민원' 들어갈까 걱정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버스·택시 승차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시행된 26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인근 택시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버스·택시 승차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이 시행된 26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인근 택시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6일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버스와 택시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에 대해 승차 거부를 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불친절 기사라는 낙인과 승객 감소라는 현실의 벽 앞에 승차 거부는 '그림의 떡'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택시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승객이 줄어 가뜩이나 손님이 귀한 마당에 승차 거부는 '언감생심'이라고 잘라말한다.

개인택시기사 A(62) 씨는 "새벽 6시에 나와 5시간 동안 겨우 손님 2명을 태웠다"며 "코로나19 이후 한 달 수익이 반토막 났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손님을 태우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서덕현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현재 법인택시 운전기사 하루 수입은 6만원 수준"이라며 "안 그래도 수입이 적은데 승차 거부를 하면 수입이 더 떨어지는 것은 물론 택시에 대한 이미지까지 더 안 좋아질까봐 못 한다"고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타도 걱정이다.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다 자칫 시비가 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택시기사 B(57) 씨는 "술을 마시고 마스크를 잃어버린 채 택시에 타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술에 취한 손님은 말이 통하지 않아 실랑이가 벌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버스기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버스에 올라탄 승객을 버스기사가 일일이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내버스기사 C(54) 씨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버스를 탔다가 전화 통화 때문에, 또는 답답하다며 마스크를 벗는 승객이 있다"며 "운전하면서 일일이 승객을 살피기도 어려울 뿐더러, 만에 하나 승객들과 마찰이라도 생기면 대구시청에 민원이 들어갈 수 있어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사회재난과 관계자는 "대구시 차원에서 버스나 택시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점검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책을 보완하되 우선 탑승객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준비하고 착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