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유신시대, 5공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세상에 착한 독재는 없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국회 상임위원회·상설 특별위원회 위원장직 18개를 모두 차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직격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만들려는 전략적 차원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권위주의적 발상이고 오만함을 보여주는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87년 민주화 체제의 성과로 만들어진 제도와 관행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스스로 촛불 정권, 개혁 정권이라고 자칭하면서 권위주의 정권의 반(反)민주적 독재 행태를 답습하겠다니 말이 되는 소리냐"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선거 후 여당에서 내놓는 한명숙 전 총리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문제 제기와 30여 년 전 KAL기 테러사건 재조사 요구, 5·24 조치 해제 요구 등이 심각한 나라 사정을 헤쳐나가려는 슈퍼여당의 우선적 핵심과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여당이) 자신들의 비리 의혹에는 눈 감으면서 국론분열이 뻔히 예상되는 과거만을 파헤쳐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현재 여야 의석은 '단순 과반"이 아니라 '절대 과반'"이라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갖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 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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