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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1호 공약 챙기고, 김부겸 정부 정책 힘 싣기

전대 두 달 앞 당권 행보 본격화
李 대표 발의안 56명 서명 저력 과시…金 "대북 전단 금지 법안 통과돼야"

이낙연, 김부겸. 매일신문DB
이낙연, 김부겸. 매일신문DB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정세균 국무총리의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한 지원설에 이어 당 대표 임기 논란 등으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유력후보인 이낙연 의원(전 총리)과 김부겸 전 의원은 12일 국정 및 정책과 관련한 행보에 시동을 걸며 당권을 향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조찬모임을 열고 지역구(서울 종로구) 1호 공약이었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챙겼다. 이 자리에는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등 정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전날 21대 국회 입성 후 처음으로 대표 발의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에 의원 56명의 '서명'을 이끌어내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운 힘을 보여줬다.

김부겸 전 의원은 SNS에 대북 전단 문제 등 현안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전단 살포 금지에 나선 청와대 및 정부와 발걸음을 맞췄다. 북한을 향해선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북 전단 금지 법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하고, 살포는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 미래통합당은 전쟁해서 북한을 쳐부수자는 생각인가"라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

이어 "남북 간 신뢰를 쌓고 개선해온 것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였다. 그런 민주 정부를 드잡이하고 모욕적 언사를 쏘아붙이면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겠나. 우리는 대화할 수밖에 없다"고 북에 고언을 했다.

'친낙(친이낙연) 대 비낙(비이낙연)' 논란은 당권 가도에서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설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쉽게 우리가 재집권할 수 있도록 가자는 것이 일반 당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당권이 친낙-비낙 구도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며 "소위 잠룡이라는 분들 몇몇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한발 물러서고 당내 일각의 부정적 기류로 인해 수면 아래 들어간 양상이지만 언제든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른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하는 문제는, 당내 많은 대선주자 사이에서 흔쾌한 동의를 얻어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당권을 징검다리로 한 대권 도전에 거듭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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