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업체 냉감 '여름용 쿨 마스크' 개발…17일부터 판매

다이텍硏, 17일 100만장 출시…대구시 요청으로 개발
열기·수분 방출 효과 원단 사용…개당 2200원 쇼핑몰 판매

지난 3월 부족한 멜트 브라운 필터를 대신할 필터 개발에 성공했던 다이텍연구소가 이번에는 여름용 쿨 마스크를 선보인다. 다이텍연구소 제공
지난 3월 부족한 멜트 브라운 필터를 대신할 필터 개발에 성공했던 다이텍연구소가 이번에는 여름용 쿨 마스크를 선보인다. 다이텍연구소 제공

대구에 있는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이 이번에는 여름용 '쿨(Cool) 마스크'를 내놓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부족한 마스크 필터 개발에 앞장섰던 다이텍은 최근 무더위로 마스크 착용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쿨 마스크를 개발했다.

쿨 마스크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봉제회사인 '삼화라피네'의 자사 온라인 쇼핑몰(heymartini.com)에서 17일부터 개당 2천2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총 공급 물량은 100만장이다.

양면 편직물 형태의 쿨 마스크는 겉면은 냉감(아스킨) 소재, 안쪽면은 흡한속건(에어로쿨) 소재로 만들어졌다.

다만 비말 차단을 위해서는 추가로 필터를 끼워 착용해야 한다.

이도현 다이텍연구원 본부장은 "생활방역 전환과 무더운 대구 날씨를 고려해 대구시의 요청으로 쿨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열기와 수분방출에 효과적인 쿨원단 100%를 사용했고, 편안한 착용감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이텍에서 개발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성능과 안정성에서 우수성을 검증받아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부산시 등에 마스크 100만장, 교체용 필터 1천만장을 공급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다이텍이 문재인 대통령이 착용했던 수제 마스크의 디자인을 적용해 대구시 비축용으로 제작된 필터 교체용 마스크. 다이텍연구소 제공
다이텍이 문재인 대통령이 착용했던 수제 마스크의 디자인을 적용해 대구시 비축용으로 제작된 필터 교체용 마스크. 다이텍연구소 제공

다이텍은 지난 3월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자 KF80급 이상의 성능을 가진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내놨다. 당시 수급이 어려운 멜트브라운(Melt Blown) 부직포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대구 지역 제조기업에 지급했다.

당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셧다운 위기에까지 처했던 대구 성서산업단지와 염색공단 등 제조기업체들은 우선적으로 마스크와 필터를 지급받아 위기를 넘겼다.

또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어린이용 사이즈의 '안심 마스크'를 다이텍 측에 요청해 와 친환경 오가닉 면 마스크와 유해성분 검사를 통과한 필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국내 섬유업체들을 기술지원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공정을 개발해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필터를 만드는 등 관련 연구개발을 이어왔다"면서 "이번에 선보이는 쿨 마스크 역시 시민들에게 고급 소재를 부담없는 가격에 공급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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