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개된 데이터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대북·경제 정책 실정의 비판에 젊은층이 선봉에 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은 그간 보수·장년층이 주도해온 것과는 다른 결과인 셈이다. 실물 경제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생산 가용 인력들이 현 정부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어 주목된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질문에 18~20대 응답자의 48.5%가 '잘함'이라고 답했으나 전국 평균 48.8%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30대 응답자는 49.3%가 '잘못함'이라고 답해, '잘함' 응답률 47.8%보다 높았다.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는 18~30대 응답자들은 현 정부의 아파트·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20대 가운데 53.0%가 현 정부의 아파트 정책에 대해 '신뢰하지 않음'으로 답했고, 30대는 57.1%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아파트 정책에 신뢰를 보인 18~20대는 38.2%에 불과했고, 30대도 40.5%에 그쳤다.
주택 가격 전망과 관련해서도 18~20대 젊은층의 부정적 견해가 가장 높았다. '올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아파트 등 주택가격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18~20대 응답자의 63.6%가 '오를 것 같다'고 답했다. 이는 30대 60.8%, 40대 54.5%, 50대 53.4%, 60대 이상 51.5% 등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18~20대 응답자들은 또 현 경제상황을 진단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8~20대 응답자 가운데 57.4%가 '나빠질 것 같다'고 답했다. 30·40·50·60대 이상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률이 각각 52.0%, 50.9%, 55.3%, 50.4%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30대의 부정적 응답률이 50대를 추월했다. 30대의 '잘못함' 응답률은 49.9%로, 50대의 49.3%보다 높았다.
18~20대는 '잘함'과 ' 잘못함'이 각각 49.7%와 46.7%로 '잘함'이 소폭 높았으나,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젊은층의 대정부 경제·대북 정책 비판적 성향 확산은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18~20대의 경우 '잘함'이 55.9%에 달해 '잘못함' 42.2%를 앞섰으나, 18~20대의 '잘못함' 응답률이 50대 42.3%와 비슷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30대 젊은층 응답자는 '잘못함' 응답률이 44.8%로 나오는 등 전 연령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치성향별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중도층의 44.9%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돼, 문 대통령을 지지하던 젊은층들이 중도층으로 이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이렇게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조사대상: 2020년 6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76%, 유선 2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 조사기간 2020년 6월 23일, 조사기관:(주)데이터리서치, 응답률 5.4%, 자세한 내용은 (주)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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