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 재활용품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들과 용역업체가 임금 등 근로요건을 두고 평행선(매일신문 16일 자 6면, 22일 자 6면)을 달리면서, 내달 1일부터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이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수성구청 재활용품 수집·운반·선별처리 대행 용역업체인 (주)유창알앤씨에 따르면 노조 측은 이날까지 업체 측이 제안한 공개토론회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환경미화원 72명이 소속된 지역연대노조는 "올 초 (주)유창알앤씨가 수성구청과 용역 재계약을 하면서 직전 임금 보전 조항 삭제를 근거로 임금을 깎는 등 노동자들을 핍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창알앤씨는 반박문을 내고 이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구청과 노조, 업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열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노조의 첫 기자회견과 22일 업체의 토론회 제안 이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지역연대노조 관계자는 "요구사항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단체협상과 관련해선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7월 1일 자정부터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르면 당장 이틀 뒤부터 수성구 관내 재활용품 수거와 선별 업무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기 불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파업 기간 임금을 지불하지 않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이들의 수입이 무기한으로 끊기기 때문. 주휴수당조차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불가피해 전면 파업은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 어떤 기조를 유지해 나갈지 지켜보고 있다"며 "실제로 파업 진행 시 노동법을 지키는 한에서 직원을 동원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활용품 수거 대응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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