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제조업 중심, 성서산단관리공단 '코로나 방역대책 이상무'

방역물품 앞서 챙기고, 외국인 근로자 검진 유도… 입주기업지원책까지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단관리공단 제공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성서산단관리공단 제공

3천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대구 제조업의 중심 성서산단관리공단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올 상반기를 큰 감염사태 없이 넘겨냈다. 코로나 사태가 극심했던 대구에서 대규모 직장내 감염이 없었던 것은 성서산단관리공단의 적극적인 방역대책이 빛을 발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성서산단관리공단은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섰다. 상시 방역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마스크, 체온계 등 비상방역 물품을 확보, 입주업체 외국인 근로자 등 감염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

성서산단내 320개 사업체 1천544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검사 실적을 파악하는 한편 미검사자에 대한 검사도 독려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성서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입주업체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이 기숙사에서만 생활해 검진을 안받아도 된다는 인식이 있었다. 검사를 받다가 오히려 검사현장에서 감염이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관리공단에서 적극적인 검사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입주업체 근로자에게 방역용 면 마스크를 주문받고 배부하기도 했다. 마스크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303개 업체에 필터 10장과 면 마스크 세트 1만9천308개를 공급했다. 3월말까지 접수 받은 물량이었지만 지역 기업을 섭외해 4월 10일까지 신속하게 공급에 성공했다.

성서산단관리공단은 달서구청과 함께 50인 이하 입주업체에 무상으로 마스크를 배부하기도 했다. 배부한 수량만 2천639개 업체에 5만8천450장에 달했다.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나섰다.

우선 공단에서 운영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의 사용료감면, 처리시설 사용료 50%를 올해 5~12월, 모두 7개월 간 감면하기로 했다. 감면금액은 총 17억8천600만원에 달한다. 대구시를 설득해 폐수종말처리시설 재수선적립금을 우선 사용키로 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성서산단관리공단 복지회관 및 부대시설 입주업체 임차료도 감면했다. 6개월간(1~6월) 월 임대료의 15.93%를 감면한다. 총 감면금액은 복지회관이 1천640만원, 부대시설 1천763만원이다.

추광엽 성서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관리공단의 어려움도 있지만 입주기업 지원이 우선이란 생각으로 결단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성서산단관리공단은 입주기업 지원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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