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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까지 영남 인구 485만명 감소 "1천만 깨진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영남 2050~60년 1천만 인구 깨져"

비수도권(영남권, 호남권, 중부권) 인구 1970~2020년 기록 및 향후 50년 전망. 통계청
비수도권(영남권, 호남권, 중부권) 인구 1970~2020년 기록 및 향후 50년 전망. 통계청

영남의 1천만 규모 인구가 조만간 깨질 전망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영남(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인구는 2020년 기준 1천291만명에서 2070년 806만명으로 현재의 3분의 1인 485만명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영남에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으로 인구가 순유출되는 것에 더해 인구 자연감소도 심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감소세는 비수도권에서도 영남권이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 중부권(대전, 세종, 강원, 충북, 충남)보다 심할 것으로 보여 시선을 모은다.

▶지난 50년 기록과 향후 50년 예상을 살펴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50년 전인 1970년 비수도권 인구는 영남(979만명), 호남이(697만명), 중부(636만명) 순이었다.

이 순위는 50년이 지난 2020년 현재 바뀐 상황이다. 영남이 1천291만명(312만명 증가)으로 1위이지만, 중부가 592만명(84만명 증가)으로 2위로 올라섰고, 호남이 571만명(125만명 감소)으로 3위로 내려갔다.

그동안 영남은 부산, 대구, 울산 등 3개 광역시가 자리하며 인구가 꽤 몰렸다. 그에 비하면 호남에는 1개 광역시(광주)가 만들어졌고, 중부 역시 실질적으로 1개 광역시(대전)가 만들어진 것이며 최근에야 세종특별시가 들어서 비수도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인구를 모으는 모습이다.

▶그러나 향후 50년은 다른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통계청 예상에 따르면 2070년 비수도권 인구는 영남(806만명), 중부(592만명), 호남(401만명) 순이 된다.

50년 전(2020년)과 순위는 변동이 없다. 다만 감소한 인구 규모가 눈길을 잡는다.

이는 영남이 485만명, 호남이 171만명, 중부가 128만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영남, 호남, 중부 순으로 인구 감소 타격이 큰 것.

영남 485만명 가운데 대구 인구는 143만명, 경북 인구는 177만명이 된다. 또한 부산 인구는 193만명이 된다.

▶영남의 1천만명 규모 인구가 깨지는 시점은 2050년에서 2060년 사이로 예상된다. 통계청 예상에 따르면 영남 인구는 2030년 1천241만명→2040년 1천176만명→2050년 1천71만명→2060년 934만명→2070년 806만명으로 감소한다.

이어 통계청이 예상한 마지막 년도인 2117년(예측 기준인 된 2017년에서 100년 뒤), 즉 다시 40년 뒤 영남 인구는 2070년의 절반 수준인 423만명이 된다.

이에 따라 영남의 3개 광역시가 제대로 된 모습의 광역시로 존재할 수 있을지를 비롯해 영남 경제의 활력, 국회의원 수를 비롯한 정치적 위상 등도 현재와 다른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향한다.

▶이날 통계청 발표는 2020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섰다는 주제로도 화제였다.

올해 수도권 인구는 2천596만명, 비수도권 인구는 2천582만명으로, 수도권이 비수도권보다 14만명 더 많게 된다.

장래인구추계는 말 그대로 장래 인구 변동에 대한 가정에 불과하지만, 수도권의 인구 증가 추세와 비수도권의 인구 감소 추세가 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선다는 예상 자체는 올해 아니면 근래에 분명히 나타날 현실이다.

이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차이는 양쪽 지역 모두 향후 점차 인구가 감소하면서 평행선을 좀체 좁히지 못할 전망이다. 그 차이가 2070년에는 1천983만명(수도권) 대 1천799만명(비수도권)으로 182만명으로까지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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